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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북

안티투어리즘 뜻 의미

by 파인북 2024. 10. 12.
 

 

여러분, 혹시 "안티투어리즘"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요즘 여행 관련 뉴스나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죠. 마치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겪는 문제들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반응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안티투어리즘, 왜 등장했을까요?

안티투어리즘"외국인 관광객을 기피하는 것"으로 정의됩니다.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물가가 급등하고 현지 주민들의 삶이 침해당하면서 생겨난 현상이죠.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이라는 용어가 먼저 등장했는데요, 이는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관광객이 관광지에 몰려들면서 해당 지역을 점령하고 주민들의 삶을 침범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마치 맛있는 음식점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정작 맛있게 음식을 즐기지 못하고 불편만 느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버투어리즘, 어떤 문제를 야기할까요?

오버투어리즘은 다양한 부작용을 야기합니다.

  • 환경 파괴: 관광객 증가는 쓰레기 발생량 증가, 자연 훼손, 소음 공해 등으로 이어져 환경 문제를 심화시킵니다.
  • 교통 대란: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도로는 혼잡해져 이동 시간이 길어지고 불편이 증가합니다.
  • 주거난: 관광객을 위한 숙박 시설 확보를 위해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을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 소음 공해: 관광객들의 잦은 이동과 활동으로 인해 소음 공해가 심화되고, 주민들은 쉴 곳을 찾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습니다.
  • 문화적 동질성 상실: 관광객을 위한 상업 시설이 늘어나면서 지역 고유의 문화가 사라지고, 획일적인 관광 상품만 남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결국, 오버투어리즘은 관광지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악순환을 만들어냅니다.

 

안티투어리즘의 확산: 전 세계적인 현상

안티투어리즘은 2010년대 후반 이탈리아 베네치아,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일부 유럽의 유명 관광지에서 처음 나타났습니다.

베네치아는 좁은 골목길에 관광객들이 넘쳐나면서 주민들의 생활 공간이 침해당하고, 쓰레기 문제, 소음 문제 등이 심각해졌습니다. 특히 크루즈 여행객들이 몰려들면서 도시의 아름다움이 훼손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 역시 관광객 증가로 인해 주택 가격 상승, 소음 공해, 치안 악화 등의 문제를 겪었습니다. 특히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 숙박 시설 증가는 주민들의 주거 불안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안티투어리즘 현상은 유럽 전체는 물론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2024년 세계 최초로 당일치기 관광객에 하루 5유로(약 7500원)의 도시 입장료를 시범 도입했습니다. 이는 관광객 수를 조절하고, 도시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호텔 신축 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에어비앤비를 강력 제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관광객 분산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 요금에 세금을 징수하는 지방 정부가 늘고 있습니다. 숙박세는 1박당 50엔~1000엔(약 440~8800원) 정도가 부과됩니다.

 

안티투어리즘,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도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은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2024년 7월 1일, 서울 종로구는 북촌 한옥마을을 관광진흥법상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특별관리지역은 112만 8000㎡(약 34만 평) 규모로, 주민 불편이 많은 정도에 따라 ‘레드존’, ‘오렌지존’, ‘옐로존’ 등 3개 구역으로 나뉘었습니다.

 

레드존(북촌로11길(3만 4000㎡))의 경우 관광객의 통행 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제한합니다.

구역별 통행 제한은 2024년 10월부터 계도기간을 갖고 2025년 3월 본격 시행될 예정입니다.

 

안티투어리즘 시대,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해결책은?

안티투어리즘은 단순히 관광객을 막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다음과 같은 해결책을 통해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고, 관광객과 주민 모두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관광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1. 관광객 분산: 인기 관광지 외에도 매력적인 관광 코스를 개발하여 관광객을 분산시켜야 합니다.
  2. 지역 주민 참여: 지역 주민들이 관광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관광객 교육: 관광객들에게 지역 문화를 존중하고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태도를 교육해야 합니다.
  4.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관광 상품 개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5. 관광객 수 제한: 특정 지역에 대한 관광객 수를 제한하고, 입장료를 부과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관광객 수를 조절해야 합니다.

 

글을 마치며

안티투어리즘은 단순히 관광객을 막는 현상이 아니라, 관광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여행을 통해 세상을 즐기는 것만큼, 그 여행이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답변

Q1. 안티투어리즘은 관광객을 싫어하는 것과 같은 건가요?

A1. 안티투어리즘은 관광객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반응입니다. 즉, 관광객이 아니라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Q2. 안티투어리즘은 관광 산업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요?

A2. 안티투어리즘은 단기적으로는 관광객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관광객과 주민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앞으로 안티투어리즘 현상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나요?

A3. 해외 여행객 증가와 저비용 항공 운항 확대 등으로 인해 오버투어리즘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안티투어리즘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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